다시, 경제학부터.
20여 년 전, 열심히 경제학을 공부했습니다. 경제학도로서는 아니고 국가고시에 합격해 뭐라도 되고 싶었던 보잘것없는 대학 졸업생, 사회 초년생 시절이었습니다. 정리한 내용들은 쌓여갔고, 어느샌가 그 한쪽, 한쪽이 그림처럼 머릿속에도 보관되어, 시험에 합격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. 시험에 합격한 후 현실 업무를 익혀가며 아이를 키우며 정신없이 살던 지난 시절에도, 다시금 재도약을 위해 웅크린 조그만 개구리마냥 지내는 지금도 그 정리노트를 쉽게 버릴 수 없었습니다. 나의 흔적이자, 나의 머릿속 한켠이 책장 어느 구석에 늘 그렇게 박혀있었습니다. 어느 날, 드디어 이것을 버려야 하나 생각해 보았습니다. 그리고, 나는 이 노트를 왜 버릴 수 없었나 생각했습니다. 지금까지 나는 정말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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